한국 유전공학 육성 및 생명공학기술 연구개발의 기반 구축
바이오벤처기업과 바이오산업의 선도적 육성
한문희(韓文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초대원장
(1934~)
- 학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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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대학원 생물학 이학박사
-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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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1985
KIST 응용생화학연구실 실장, 유전공학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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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1990
KIST 부설 유전공학센터(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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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994
STEPI 연구기획관리단 전문위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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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현재
한국바이오벤처협회(현 한국바이오협회) 명예회장
-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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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원장은 한국 생명공학 및 생명산업이 뿌리 내리는 데 기여한 인스티튜션 빌더다. 그는 생명공학 관련 법을 제정하고 연구소를 설립하여 연구기반을 든든히 구축하고 나아가 바이오벤처의 일선에서 활약하며 생명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의 생명공학이 추격자에서선도자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활약한 한국 생명공학의 대부다.
한국 생명공학 연구 및 산업화의 인프라 구축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에서 생물학으로 이학박사를 받고 미네소타대학 화학과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효소에 대해 연구하면서 최첨단 분야인 생명공학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1974년 KIST에 유치과학자로 초청되어 응용생화학 연구실장으로 근무하며 원당의 수입대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감미료인 이성화당(인조꿀)을 생산하는 효소공정을 개발해 산업화를 촉진했다. 이어 1970년대 의약원료로 수입량이 가장 많았던 항결핵제(리파암피신)의 국산화를 위해 리파마이신을 개발했다. 여기서 개발한 리파암피신 원료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제1호인 유한화학(주)를 창업해서 기업화에 성공했다. 그는 당시 우리나라에 필요한 적정기술을 개발하여 한국의 과학과 더불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과학자였다.
한국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자, 벤처기업가, 정책가
1980년대에 5차 경제개발계획 수립과 함께 과학기술정책이 준비되고 마련되었다. 그는 생명산업 분야가 식품 및 발효 등 전통적 기술에 치우쳐 있다고 판단하고 생명과학기술 분야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한 보고서 “생명과학과 생물공업기술의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계획수립에 관한 연구”(1981)를 작성했다. 우리나라의 현대적 생명공학 및 생명산업 정책의 효시로 평가되는 이 보고서에 따라 생명공학 분야의 최초 연구비가 책정되었으며, 생명공학 분야가 처음으로 정부의 주요 정책의제로 포함될 수 있었다. 그 결과 유전공학육성법(현 생명공학육성법)이 제정되었고 유전공학센터(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가 설립되었다.
그는 유전공학센터의 초대 소장으로 유전공학기술의 연구개발 역량강화 및 기술확산에 이바지하며 우리나라 생명공학 연구의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또한 88서울올림픽 기간 중에는 도핑컨트롤센터 소장을 역임하면서 99종의 약물분석기술을 확립하고, 베타-차단제 및 이뇨제 분석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약물검사 지원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 기술은 정밀 물질분석기술의 국내 역량 제고 및 저변 확대에 영향을 주었다.
유전공학 붐과 바이오벤처 붐의 신화 창출
2000년 단백질 칩 및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테오젠(주)를 창업하여 생명산업 일선에서 첨단 BT기술 개발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바이오 관련 기업의 첨단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바이오벤처협회를 창립하여 생명공학 기초기술의 산업화 촉진에도 기여했다. 2011년에는 한국바이오벤처협회, 한국생명공학연구조합, 한국생물산업협회를 통합하여 창립한 한국바이오협회 발족에 선도적 역할을 했으며, 현재까지 명예회장으로 국내 바이오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바이오와 공학, 의학의 접목을 통한 융합기술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한국의공학회, 한국바이오정보학회 등의 창립에 힘썼고, STEPI 연구기획관리단의 전문위원과 단장을 역임하면서 선도기술개발사업(G7프로젝트)의 초기 연구개발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바이오텍 2000’ 사업 기획을 주도하여 생명공학 국책사업 지원 확대에도 기여했다.
한문희 원장은 1970~80년대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초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효소공학, 응용미생물학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130여편에 달하는 학술논문을 발표했고, ‘리파마이신 유도체의 생물학적 공정’ 등 국내외 특허 50여편을 획득했으며, ‘산업사회의 발전과 생명과학의 역할’ 등 90여 편의 기술동향 총설논문 또는 정책기고문을 발표하는 등 생명과학 연구개발 육성을 위한 정책도출과 기술확산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