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주요 국제기구인 WHO 사무총장 역임
‘아시아의 슈바이처’, ‘백신의 황제’, ‘행동하는 사람(a Man of Action)’으로 불리는 세계적 존경을 받는 인물
故 이종욱(李鐘郁)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1945~2006)
- 학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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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 1981
미국 하와이대학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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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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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 ~ 1994
WHO 지역사무처 한센병 자문관, 지역사무처 질병예방관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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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 1998
WHO 글로벌백신프로그램 및 어린이 백신사업 총괄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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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 2000
WHO 선임정책자문관, 자원동원 및 대외협력 업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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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 2003
WHO 결핵퇴치사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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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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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한의사협회‧한미약품 제1회 한‧미 자랑스런 의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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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WHO 사무총장 역임, 세계보건 증진을 위해 헌신한 글로벌 리더
이종욱 사무총장은 의학자이자 한국인 처음으로 UN 전문기구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장으로 활동하며 세계보건 증진을 위해 헌신한 글로벌 리더이다.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인류의 주치의이자 보건행정가로 그의 행적은 한센병, 소아마비, 결핵, 에이즈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질병과 맞서 싸운 역사와 맞닿아 있다.
한양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후 고민 끝에 가치있는 길을 찾아 뒤늦게 서울대 의과대학에 진학해 1976년 졸업했다. 의과대학 재학 중 봉사활동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마주한 것을 계기로 그의 인류애적 의료활동이 시작되었다. 학부 졸업후 한센병을 더 공부하기 위해 하와이대학 보건대학원으로 유학을 가서 1981년 5월 전염병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학위 후에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모아에서 의사로 근무하며, 열악한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의료활동을 펼치며, ‘아시아의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센병 잠복기 발견을 위한 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한센병 전문가로 인정받아 1983년 WHO 남태평양 지역사무처 한센병 자문관으로 초빙되면서 WHO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1994년에는 WHO 글로벌백신프로그램 및 어린이 백신사업 총괄 책임자를 맡아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인 아이들에게 목숨을 잃거나 다리가 마비되는 고통을 줄 수 없다”며 ‘소아마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년 뒤 소아마비 발생률을 세계인구 1만명 당 1명 이하로 낮추는 성과를 냈고,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은 그를 ‘백신의 황제’라 칭하기도 했다.
2000년 WHO 결핵퇴치사업 국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현재까지 보건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활발한 민관협력 사업으로 평가받는 글로벌결핵퇴치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to Stop TB)과 글로벌약품조달기구(Global Drug Facility, GDF)의 출범을 이끌었다. 2003년 WHO 제6대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후에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보건기구의 수장으로서 에이즈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2005년까지 300만 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치료제를 공급하자는 ‘3 by 5 캠페인’을 전개해 에이즈 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많은 지원을 이끌어냈다. 2004년에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방지와 소아마비·결핵 퇴치, 흡연규제 등으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즈(Times)'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다.
1983년 WHO 지역사무처 한센병 자문관으로 시작해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여러 직책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면서 WHO의 개혁과 WHO의 지역과 국가 조직을 강화하여 회원국을 지원하는 데 헌신했다. 특히, 그가 사무총장 재임시절에 추진했던 공중보건협약인 담배규제기본협약의 비준, 국제보건규칙의 개정, 신종 플루, 아시아 쓰나미, 파키스탄 지진 활동은 WHO의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WHO의 보건 행정가로 활동하면서도 SCI급 논문 5편을 발표했으며,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2004-2007년에는 에이즈, 여성과 아이들, 보건의료인력, 건강과 평화 등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보고서인 “세계건강보고서(World Health Report)”를 남겼다.
2006년 5월 22일 WHO 총회 준비 중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사망했으며, WHO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졌다.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다. 한국 정부는 세계보건 증진을 위한 혁혁한 업적을 쌓아 국위를 선양한 공적을 기려 2006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가운데 최고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그의 국내외적 명성에 걸맞게 보건복지부 국민훈장 모란장, 한국언론인연합회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대한적십자사 적십자 인도장 금장, 대한의사협회·한미약품 한·미 자랑스런 의사상, 세계한센포럼 한센공로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