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까지 오른 최초의 간호학 박사
보건 분야의 정책가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리더
故김모임(金慕妊)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1935~2024)
- 학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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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 ~ 1967
하와이주립대학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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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 ~ 1968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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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 1973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보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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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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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 ~ 2000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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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 1993
국제간호협의회(ICN)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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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 1998
세계보건기구 간호협력센터 Global Network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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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 1999
제36대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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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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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Heroes of Public Health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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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세계보건기구 사사카와(Sasakawa) 보건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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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분야의 정책가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리더
김모임 교수는 장관까지 오른 최초의 박사 간호사로 간호 및 보건 분야의 학문적 선구자이자 정책가이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참된 리더이다.
그녀의 삶은 우리나라 간호학 및 보건학의 학문적 발전 및 제도화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1973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학장과 보건대학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간호학을 전문직 학문분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국내 처음으로 간호 분야의 대학원 과정을 개설해 전국 간호학 교수의 훈련을 주도했으며, 질병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간호교육을 혁신시켰고, RN-BSN(간호학과 편입)제도를 도입하여 간호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천했다. 국내 최초로 보건대학원에 국제보건학과와 의료법‧윤리 협력과정을 신설해 전문가 양성과 함께 생명윤리를 위한 철학‧법학‧의학의 융합적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보건통계학의 온라인 과정과 ‘보건행정정책 고위자 과정’을 신설하여, 현장 인력과 정책가들에게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간호학 및 보건학에 포괄적 건강이라는 혁신적 개념을 도입하고, 지역사회 간호학 및 근거중심의 지역사회 보건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그녀의 탁월한 성과 중 하나였다. 이러한 성과를 담은 7편의 학술저서와 100여 편이 넘는 연구논문과 정책 보고서는 한국 간호학 및 보건학의 학문적 발전과 정책 추진의 밑거름이 되었다.
김모임 교수는 상아탑에 머물지 않고, 1981년 국회의원이 된 뒤 보건복지와 여성정책에 관한 많은 입법과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했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보건복지의 비전과 방향을 설정하는 정책가로 활약했다. 한국의 대표적 보건사업인 가족계획사업을 추진했으며, 소외된 농어촌주민을 위한 보건진료원제도, 가정간호사업, 건강증진사업의 개발에도 참여했다. 장관 재임시에는 기초생활보호 제도를 마련하고, 의료보험을 전국민 건강보험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사회복지제도의 획기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의약분업의 시행과 전국민 연금제도의 확대 시행으로 현행 연금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보건정책의 향상과 함께 여성의 정치참여 및 정치인력 자원 양성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여성 지도자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을 비롯해 제15회 여성지도자부문 춘강상, 삼성공익재단의 제5회 비추미 여성대상 등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UN 세계여성대회의 한국대표로 활약했으며, WHO(세계보건기구), IPPF(국제가족계획 협의회), ICN(국제간호협의회) 등 국제단체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여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녀의 탁월한 성취에 맞게 1991년에는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Heroes of Public Health’에 선정된데 이어 1996년에는 ‘Johns Hopkins Society of Scholar’에도 선정되었다. 그녀의 학문적 업적과 리더십을 기리기 위해 연세대 간호학연구소는 ‘김모임간호학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 중이며, ICN에서는 ‘Kim Mo-Im Nursing Innovation and Policy Impact Award’를 창설하여 세계적인 지도자 발굴 및 양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간호학계의 발전과 함께 살아온 그녀의 삶을 조명하는 연구가 텍사스여자대학교의 간호학 박사학위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인물을 대상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는 것은 간호학계에서는 매우 드물며, 세계 간호학의 주류인 미국에서 동양의 간호사를 연구주제로 택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처럼 김모임 교수는 간호, 보건의료, 사회복지, 여성,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펼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사회적 리더였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간호학계 및 보건학계 지도자를 발굴 양성하기 위하여 자신의 전재산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한 휴머니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