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돌봄 이론으로 간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간호대상’ 수상 호스피스 케어확산에 기여, 퇴임 후엔 아프리카 말라위서 봉사
故 김수지(金秀智)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1942~2016)
- 학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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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03 ∼ 1963.12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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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09 ∼ 1969.02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간호학과 이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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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09 ∼ 1978.05
Boston University, Doctor of Nursing Science(DNSc)
-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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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03 ∼ 2006.09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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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 ∼ 2010.02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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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 ∼ 2015.03
대양간호대학 교장 (말라위 릴롱궤 소재)
-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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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
International Achievement Award 수상(ICN & Florence Nightingale International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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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
Nightingale Medal, 세계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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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
한국여성지도자 대상, YWCA & 한국씨티은행
간호 현장의 기틀을 잡은 국내 간호학 박사 1호
김수지 교수는 한국 최초의 간호학 박사로 국내 간호 지도자 양성 및 간호교육 발전에 공헌했다.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간호학 박사학위(DNSc, 1978)를 받고 귀국 후,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에 국내 최초의 간호학 박사과정을 설립(1978)하는 데 주춧돌 역할을 했다. 또한 UCSF 대학의 Distinguished Professor(석학교수) Honorarium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종잣돈으로 1990년부터 매년 해외의 대학원 과정에 있는 한국인 간호학생들에게 Susie Kim Fellowship 장학금을 수여하며, 간호교육자와 연구자들을 교육하는데 힘썼다.
김수지 교수의 가장 큰 공적은 만성정신질환자의 회복과 정신장애인의 삶의 질에 공헌한 것이다. 사람 돌봄 이론(Interpersonal Caring Theory, ICT)을 개발하고, 10가지의 핵심 개념(알아봐줌, 동참함, 공유함, 경청함, 동행함, 칭찬함, 안위함, 희망 불어넣음, 용서함, 용납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방치되어있는 만성정신질환자의 회복 및 사회적응을 위한 간호재활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평안하고 존엄성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호스피스 케어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과 조직을 체계화했다. 1995년에는 한국간호학회장을 역임하면서 학회창립 25주년 특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400여 쪽에 달하는 간호학대사전을 편찬하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학자로서 국제 간호학계와의 교류에도 힘썼다. 1984년 간호학계의 국제적 Honor Society인 Sigma Theta Tau International의 회원(Gamma Chapter)으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국제 학술대회를 한국간호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01년 ‘사람돌봄 이론’으로 간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간호대상 수상
김수지 교수는 2001년 132개국으로 구성된 국제간호협의회(ICN) 및 국제나이팅게일재단 (Florence Nightingale International Foundation)으로부터 간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간호대상(International Achievement Award)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으며, Sigma Theta Tau International에서 미국인이 아닌 첫 Virginia Henderson Fellow, 보건복지부 장관상(2005), 국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Florence Nightingale Medal(2007), 범석봉사상 (2015), YWCA에서 수여하는 한국여성지도자 대상(2015) 을 수상했다.
1990년에는 국내 최초로 정신보건간호사 훈련과정을 개설해 정신장애인의 사회재활을 촉진하는 등 효과적인 지역정신보건사업을 수행하는 인력 양성에 공헌했다. 대한간호협회 교육이사 재임 시절에는 회원의 계속교육을 통한 자질향상과 새로운 간호이론 및 실무에 관한 기술습득을 위해 간호현장의 각 분야별로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간호사들의 보수교육 틀을 정립하는데 기여했다.
간호교육·서비스 효과연구로 지역정신 보건사업 정립, 호스피스 케어확산 교육에 기여
김수지 교수는 80년대 초반 남편 김인수 고려대 교수와 함께 우리 한국문화에 맞는 가정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개발하고 한국가정사역원을 설립한 국내 가정회복운동의 선구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총 5만여 쌍의 부부를 교육하였고, 아버지학교, 자녀 교육 세미나, 고부워크숍 등을 개신교 교회를 중심으로 실시함으로써 건강한 가족관계를 세우는데 기여했다.
개발도상국에서의 봉사 및 간호교육 증진에도 힘썼다. 중국 조선족자치족 연변 보건위생국의 요청으로 지역사회 보건간호초소 설치하고 연변 위생보건학교에서 간호교육자, 간호사, 건강관리인력을 대상으로 보건교육 및 지역사회 보건간호실무를 지도했다. UNDP의 요청으로 태국, 필리핀, 말레이지아 등에서 만성정신질환자 및 정신장애인을 위한 재활간호의 일환으로 김수지 교수가 개발하고 UNDP 모델사업으로 성공시킨 사람 돌봄 이론을 수 차례에 걸쳐 교육하고 시범 실시했다. 4년간의 서울사이버대 총장직무를 마친 직후 2011년 1월 2일부터 4년간 아프리카 말라위 수도인 릴롱궤에 위치한 대양간호대학 교장 (무보수)으로 봉사하며, 심각한 간호인력 부족상태에서 3년제로 시작한 간호교육과정을 4년제로 승격하여 말라위 국민건강을 위한 양질의 간호인력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말라위 은코마 지역의 인근 7마을에 거주하는 300여명의 장애인들에게 정규적인 건강관리 및 식량구호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