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학연구와 선진 농법 개발 통해 식량 증진에 기여 발효과학에 대한 연구로 우리나라 전통식품의 학술적 토대 완성
故 조백현(趙伯顯)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1900~1994)
- 학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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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
日 규수제국대학 농학부 농예화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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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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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미 군정청 KEC(한국교육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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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
대한민국학술원 종신회원, 한국농학회 초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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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 ~ 1973
한국원자력위원회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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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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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학의 ‘텃밭’을 가꾼 농학자
조백현 교수는 일제 치하에서 유일한 한국인 교수로 활동하며 체계적인 농학연구 및 선진 농법을 개발하는 한편 과학적인 방법에 의한 식량 증진에 기여했다. 일제강점기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37년간 국내 농학 분야의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했으며 우리나라 전통 장류 및 김치 등 발효과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오늘날 국내 전통식품의 현대화와 식생활 증진을 이루는데 크게 공헌했다.
토양비료 분야 교재 개발, 공동 연구, 선진농법 도입으로 농학교육의 기틀 마련
조백현 교수는 근대 농학 및 생화학 연구의 효시 과학자로 우리나라 전통식품에 대한 연구를 실제 국민들의 식생활과 연계시키며 한국 농학 및 식품산업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콩, 김치, 전통 장류 등 전통식품에 관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식품의 학술적 토대를 완성하는 동시에 전통식품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 종균의 개발과 번식 등 관련 연구 분야 발전에 공헌했다. 콩나물과 산나물 등을 연구한 1932년 ‘두아제조 중 일어나는 제 성분의 변화에 관하여’(수원고등농림학교 창립 25주년 기념 논문집), ‘한국산야생식용식물의 식품적 가치에 대하여’(1932, 동상논문집) 등은 한국인이 발표한 농학 분야 최초의 학술논문으로 우리나라 근대 농학연구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비료 개발, 쌀 생산성 향상 등 국민생활 및 건강과 관련한 실용적인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낙후된 농업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원자력 동위원소를 이용해 벼농사에 합리적 시비방법 및 시기에 관한 연구를 수행, 쌀 생산성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는 한국 최초의 국제협력공동연구로 동위원소를 이용한 합리적 시비체계 수립에 관한 연구로도 세계 최초로 손꼽히며, 연구방법 및 결과의 해석에 대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극찬할 정도로 창의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치의 영양가치, 메주 곰팡이 분류, 고추장 성분분석 등 전통식품을 농학으로 발전
조백현 교수는 근대 교육자로 선구자적 업적을 쌓았다. 1925년 수원농림전문학교에 최초 한국인 강사로 부임해 교수를 거쳐 교장으로 취임, 우리나라 농업학교의 재건 및 교육 정상화를 위해 헌신했다. 1946년에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초대 학장으로 취임해 우리나라 농학 교육 및 정상화에 힘썼으며 전쟁 후 황폐해진 국내 대학 기반 설계를 위해 미국 정부와 함께 미국 ‘미네소타 대학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을 통해 우리나라의 농학 분야 대학교육 연구시설의 현대화 및 교육과정 향상 등의 대학교육의 체계를 수립하고 교수의 교육 및 연구능력 향상을 위한 해외연수 파견 제도를 설립하는 등 한국 대학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1965년 원자력청 산하에 방사선농학연구소를 창설하고 벼의 품종개량 및 비료성분과 환경오염물질의 토양 및 수질 환경에서의 동태 등 농업 현장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농업 및 농산업 분야의 기초를 완성했다.
1954년에는 한국 농학회 창설과 함께 회장을 맡았고 1967년에는 한국토양비료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여러 농학학술회 활동을 수행하며 국내 농학회의 근대화를 위해 힘썼으며 1986년에는 농학 분야의 기초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화농장학회 및 화농상 시상제도를 설립해 우리나라 농업과학기술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