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구 결과를 동물생산 현장에 보급, 국내 축산농가 소득증대에 기여 포유동물 난자의 시험관내 수정기술을 시험관아기 생산기술에 접목, 인구절벽 해결에 기여
정길생(鄭吉生)
참행복나눔운동 이사장 (1941~)
- 학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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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04 ~ 1965.02
건국대학교 축산학과. 농학사 (군복무 기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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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04 ~ 1970.03
Kyoto University 대학원. 농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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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04 ~ 1973.03
Kyoto University 대학원. 농학박사
-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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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5 ~ 1997.05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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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 ~ 2006.08
건국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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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 ~ 2013.02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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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에 희망을 제시한 동물생명공학자
정길생 교수은 동물생명공학이라는 용어자체가 없던 시대에, 이 학문의 개념과 내용 그리고 연구방법 등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우리나라 동물생명공학의 창시자요, 개척자다.
가축의 인공수정에 관한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이 중심이었던 국내 가축번식학의 연구 영역에 최초로 포유동물의 난자를 이용하는 수정란이식에 관한 기초이론과 기술을 도입, 우리나라에서도 동물생명공학 시대가 열리는 전기를 마련했다. 실험동물과 대가축을 공시, 동물생명공학 전 영역에 걸친 기초이론과 기술을 개발했으며, 그 결과를 392편의 논문으로 국내외에 발표했다. 그의 이러한 개척적 연구에 의해 비로소 국내에서도 동물생명공학의 기틀이 만들어지고, 이 분야의 대학교육과 연구도 시작되었다.
그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생명공학에 관한 18권의 전문서적을 발간, 대학의 강의 교재로 보급하고 6권의 유관 교양서적을 저술해 사회에 공급함으로써 대학에 있어서 동물생명공학 교육수준의 향상과 사회의 과학기술마인드 제고에 기여했다.
수정란 이식으로 한우 젖소 송아지를 처음 출산하고, 소의 체외수정으로 락토페린(산모의 모유 성분)을 생산하는 연구로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
정길생 교수는 기초연구를 통해 얻은 새로운 이론과 기술을 가축생산 현장에 적용해 다배란 유기, 수정란의 비외과적 채취, 체외수정, 수정란의 핵치환, XX-수정란과 XY-수정란의 감별, 수정란내 외래유전자 도입, 수정란의 동결과 융해, 수정란의 비외과적 이식, 인위적 쌍태유기 등과 같은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상호 결부시킨 독창적인 가축생산 기술체계를 정립했다. 이러한 첨단기술은 우리나라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와 우리농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국내 최초로 사람 난자의 시험관내 수정기술 개발
정길생 교수는 국내 최초로 사람 난자의 시험관내 수정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여러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전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난자의 시험관내 수정기술을 전혀 모르는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난자의 시험관내 수정에 관한 이론과 기술을 전수하고, 그들이 돌아가 불임센터를 개설하면 훈련된 대학원생들을 파견, 기술적으로 도와 전국 각지에 걸친 시험관아기 시술센터의 개설을 지원했다. 2015년 현재 전국의 불임센터에서 태어나는 시험관 아기는 연간 1만 명이 넘는데 현재 43명에 달하는 정길생 교수의 석·박사과정 출신 제자들이 전국 37개 병원의 불임센터에 참여, 시험관아기생산 실무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가 개발한 시험관내 수정기술과 이 기술을 전수받은 제자들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심각한 인구절벽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연구활동과 동시에 전문 인력 양성에도 주력해 1973년부터 33년간 건국대 축산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82명의 석사, 40명의 박사, 6명의 박사후과정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학계, 연구계, 의료계, 산업계 등에서 우리나라 동물생명공학의 연구와 산업발전을 견인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연계출신 교수로 종합대학교의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이공계 교육과 연구에 심혈을 쏟아 14개의 BK21사업단을 유치했으며 이 사업단의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전과 과학기술 분야의 고급두뇌 양성에 기여했다.
정길생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으로서 이스라엘, 독일, 스웨덴, 프랑스, 미국 등 과학 선진국 한림원들과의 실질적인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상호 공동연구와 공동 학술행사를 실시하는 체제를 정립함으로써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달의 촉진과 국제적 위상을 제고했다. STS포럼, Lindau 포럼 등 국제 학술행사에 우리 젊은 과학자들을 파견, 세계 석학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출발이 늦은 우리나라 한림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계과학 아카데미 서울포럼(Inter-Academy Seoul Science Forum)을 창설하고 매년 1회씩 세계 각국 한림원 원장들과 석학들을 초빙하여 서울에서 대규모 학술포럼을 개최하고 있는 데, 이 포럼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향상과 우리 한림원의 국제적 위상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는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 등 30여 개 중앙정부 부처 전문위원회와, 한림원 회원 142명과 국회의원 78명이 동참하는 '국회-한림원 과학기술혁신연구회' 활동을 통해 생명공학 등 과학기술 분야 국가정책 입안과 집행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