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국산화에서부터 한국형 원전 개발 이끈 한국 원자력 1세대 연구자 우리나라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부지 선정책임자로 후속기 부지선정에 크게 기여
이창건(李昌健)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원장 (1930~)
- 학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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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09 ∼ 1957.09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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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09 ∼ 1973.08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 박사
- 경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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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4 ∼ 2002.03
대한민국 원자력위원회 원자력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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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 ∼ 현재
한국전력기술위원회 정책위원장
-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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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2012 Global Award, International Nuclear Societies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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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연구로 한국형 원전 개발을 이끈 1세대 원자력공학자
이창건 원장은 원자력 국산화에서부터 한국형 원전 개발에 기여한 한국 원자력 1세대 연구자다. 1950년대 후반 우리나라 원자력 분야 기반을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현재 한국형 원전 개발에 이르기까지 한국 원자력 발전 역사에 크게 기여했다.
1950년대 후반 자생적 모임인 Nuclear Study Group 회원으로 활동하며 원자력 법제정, 정부 기구 및 연구소 설립을 주도했다. 1960년대에는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TRIGA Mark-II의 출력을 100kW에서 250kW로 증강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매년 외화에서 구입하던 중성자원(Neutron Source)을 재생식(Regenerative)인 Sb-Be으로 변경 설계, 제작, 장전했는데 이는 원자력 국산화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창건 원장은 우리나라 최초 원전부지 선정사업 책임자로 후속기 부지선정에 크게 기여했다. 1960년대 후반 전국 해안을 수차례 답사하고 지질조사소, 한국전력, 기상청 등의 협조를 얻어 고리를 1호 부지로 선정했다. 이는 우리나라 원전 부지 선정의 모델이 되었으며 원자력발전 사업을 인계받은 한국전력은 그때의 부지선정 방법과 IAEA의 부지선정 방법을 참고해 후속기 부지 선정을 진행했다.
원자로 냉각 등 한국형 원전 기술기준을 개발하고, 전력산업기술표준 제정을 이끌어 발전부터 송배전까지 모든 과정을 표준화하는데 기여
이창건 원장은 한국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제정을 20여 년간 주도하며 우리나라 전력산업기술의 표준화와 국제화에 이바지했다. KEPIC은 발전·송배전에 관련된 설계, 자재선정, 제작, 조립, 건설, 운영, 시운전 및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관계되는 기술 기준으로 국내 원전, 화력발전에 적용되고 있다. 이 KEPIC에 의거해 UAE 바라카 원전 4기가 설계 ·제작·건설 중이다. 이 기준은 우리나라 원전과 화력발전소 해외진출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원자력관련 특허획득으로 세계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발전 겸 해수담수화용 중형원자력발전소인 SMART 원자로를 개발했는데 이는 10만 명이 필요로 하는 전기와 해수담수화에 의한 물 공급을 목적으로 국제사회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창건 원장은 이 원자로에 냉동·냉방 기능을 추가하되, 그것을 전기에 의존하지 않고 SMART 원자로의 고온·고압 스팀으로 냉매를 직접 압축·팽창시킴으로써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하는 방법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또한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저온·저압의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특허도 획득했다. 발전소에서 생성되는 에너지의 3분의 1만이 발전에 이용되고 나머지 저온·저압 에너지는 주변에 버려져 지구온도 상승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창건 원장의 특허(원자로에서 발생한 증기를 이용하는 에너지절약형 해수담수화 시스템 및 해수 담수화 방법)는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저온·저압의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그것으로 해수담수화용 물을 예열하는 정교·특수 얼개를 개발한 것으로 해수담수화비를 낮추는데 기여한다. 아울러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으며 원전과 화력발전소에 공통으로 적용이 가능해 전 세계가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기대되고 있다.
이창건 원장은 한국원자력학회 창설회원으로 초대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국제원자력학회협의회(INSC) 회장직을 2년간 수행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