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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종과학기술인대회 성황리 개최

작성일
2018-05-29
조회수
44074

 

2018 세종과학기술인대회 성황리 개최
“선학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2018 세종과학기술인대회 사진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서 300여 명 참석…세대 간 소통과 교류 기회 마련 32인의 과학기술유공자 공적 주제 헌정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과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센터장 유장렬)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5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8 세종과학기술인대회'를 열고 다양한 세대의 과학기술인들이 교류하는 기회를 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 과학기술유공자 및 작고 유공자의 유족을 비롯해 과학기술계 기관장, 정부 관계자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 후배 과학기술인들은 헌정 강연을 통해 선배 과학기술유공자들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과학기술인들이 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자유 토론을 진행했다.

  • 사진 : 개회사 하는 이명철 원장
  • 사진 : 축사하는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 사진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개회사 하는 이명철 원장, 축사하는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를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임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1400년부터 1450년까지 발명된 세계적인 발명품들이 62건인데, 그중 29건이 세종대왕시대 한국의 발명품"이라며 "올해, 세종대왕 탄생 600주년이 되는 해에 과학기술유공자의 업적을 기리는 세종과학기술인대회를 열게 되어 뜻 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학기술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인들이 존경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고, 그들의 열정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정책을 추진, 과학기술인들을 예우하는 한편, 유공자들의 공적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행사에 참석해 "이번 행사처럼 앞으로 중견 과학기술인들과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한데 모여 지혜를 모으고 우리나라와 인류가 맞닥뜨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역할을 해달라"며 "저는 과학기술인들이 신명나게 자신들의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여건들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철 한림원 원장도 개회사를 통해 "지금 이 시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과학 기술인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과학기술인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여러 세대 과학기술인들이 함께 소통을 통해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성철 총장, 유영숙 전 장관, 김도연 총장, 과학기술유공자 헌정 강연 진행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선정된 과학기술유공자 32인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헌정 강연이 자연과학 분야, 생명과학 분야, 엔지니어링 분야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신성철 KAIST 총장,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KIST 책임연구원), 김도연 POSTECH 총장 등 각 분야 리더들이 각각 발표자로 나섰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자연과학 분야 과학기술유공자의 업적을 기렸다. 자연과학 분야 과학기술유공자는 수학 분야의 이임학 박사, 물리 분야의 이원철·조순탁·이휘소 박사, 화학 분야의 이태규·안동혁·김동일·김순경 박사, 지구과학 분야의 정창희 박사 등 9명이다.

신 총장은 "자연과학 분야의 아홉 분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태동기 및 학문 1세대 학자들로, 오늘의 대한민국 기초과학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며 "이들은 척박한 연구 환경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탐구심과 학문적 열정으로 암울한 시기,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주는 과학기술 기반을 확립하고, 산업 발전의 토대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과학기술유공자들의 업적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만개(滿開)를 가속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향후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융합적 접근의 기초과학 교육 강화 ▲Best, First, Only 지향 선도형 연구 추구 ▲학문의 代를 잇는 연구체제 구축 등 3가지 제언을 피력했다.

신 총장은 "기초과학의 만개를 위해선 3세대의 힘이 필요하다. 1세대는 뿌리를 튼튼히 하고, 2세대는 나무를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3세대이다"라며 "2020년 이후부터는 대한민국 기초과학 발전에 초석이 된 자연과학 분야 유공자분들의 업적을 기반으로 후배 과학자들이 기초과학의 꽃과 열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KIST 책임연구원)은 생명과학 분야 과학기술유공자들의 업적을 소개했다. 생명과학 분야 과학기술유공자 는 보건의료 분야의 권이혁·김수지·박노희·윤일선·이호왕·한구동 박사, 생물 분야의 석주명·조완규 박사, 농·수산 분야의 우장춘·조백현·허문회·현신규 박사, 축산 분야의 정길생 박사 등 총 13명이다.

유 전 장관은 "과학기술의 발전은 시대 상황의 요구와 흐름에 부응해야 된다"며 "우리나라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 역시 역사적인 흐름과 궤를 따라 질병과 굶주림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당면한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견인한 과학기술유공자들의 활동을 후배 과학자들이 본받았으면 한다"며 "21세기 바이오경제에 대비하고 생명과학 분야가 차세대성장엔진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반을 잘 조성하자"고 당부했다.

  • 사진 : 신성철 종장
  • 사진 : 유영숙 전 장관
  • 사진 : 김도연 총장
과학기술유공자 헌정 강연 하는 신성철 종장, 유영숙 전 장관, 김도연 총장

김도연 POSTECH 총장은 엔지니어링 분야 과학기술유공자들의 업적을 살펴보았다. 엔지니어링 분야 과학기술유공자는 화학산업 분야 이재성 박사, 조선산업 분야의 김재근·민계식 박사, 기계/재료산업 분야의 염영하·윤덕용 박사, 전기전자통신산업 분야의 윤종용·최순달·한만춘 박사, 원자력산업 분야의 이창건 박사, 과학기술기획 및 행정 분야의 최형섭 박사 등 10명이다.

김 총장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에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는 산업건설과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인력 배양 및 산업기술 연구개발, 그리고 일관된 경제개발정책의 산·학·연·정 협동이 있었다"며 "수출주도형 중화학공업 육성이라는 기치 아래 조선, 철강, 전자통신,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에 걸친 엔지니어링 분야는 대한민국이 세계 주요 산업 및 무역국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엔지니어링 분야 10인의 유공자들은 오늘의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각 분야의 밑거름이 된 분들로, 이들의 업적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모델이 됐고, 이후 개발도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며 "짧은 기간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도입해 이를 내재화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총장은 "향후 독자기술 개발과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기초연구와 민간주도의 융합연구가 선도돼야 한다"며 "공학은 '부'를 만들어내고, 과학은 '격'을 만들어낸다. 유공자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부와 격을 같이 갖춘 나라가 됐다. 선진국의 문턱에서 후배 과학자들이 더욱 노력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 특별강연 하는 박원훈 전 KIST 원장
특별강연 하는 박원훈 전 KIST 원장

과학기술인의 공헌이 국격을 높인다

헌정 강연 이후 이어진 특별강연과 자유토론에서는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박원훈 전 KIST 원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과학기술인의 역할과 다짐’을 발표했다. 그는 경제발전의 수단으로만 발전해왔던 과학기술의 역할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주로 ‘경제발전’ 위주로 국가발전이 이뤄졌던 지난 시절과 달리 앞으로는 세 가지 면에서 발전이 골고루 이뤄져야 진정한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며 “경제발전, 사회발전, 문화발전 등 다방면에서 과학기술인이 공헌해야 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학이 국력이고 과학이 재력이 되는 시대에서 보이지 않는 국경이 생기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과학기술인에게는 조국이 있고 자신의 바람보다 조국의 바람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때 국민이 우리를 인정해준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은 자유토론에서도 이어졌다. 패널토론자로 나선 과학기술유공자 정길생 전 건국대학교 총장은 “과학기술인들은 우리 사회를 과학기술중심사회로 바꾸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끊임없이 사회와 관계를 맺고 그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과학기술중심사회는 과학적 사고, 과학적 가치, 과학적 방법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사회를 말한다. 정 전 총장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아직 그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그는 “현장의 연구자들은 창의적인 연구를 해야겠지만, 은퇴한 시니어 과학자들이나 유공자들은 사회와 더불어 호흡하며 창조적인 과학기술 문화가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세계를 이끌 수 있다”고 피력했다.

사진 : 2018 세종과학기술인대회 진행 모습

과학기술유공자 윤덕용 KAIST 명예교수는 대학에서의 과학기술인 역할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대학의 역할은 인재양성과 기초연구인데, 좋은 발전 방향이 수립되어도 실천이 늘 어려운 것 같다”며 “모든 분야가 문화의 한계에 도달한 지금,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를 제대로 다지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유공자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은 산업계에서의 과학기술인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산업계에서의 기술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최고의 기술보다 최적의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려면 창의력을 꾸준히 개발하려는 과학기술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므로 문학을 많이 읽고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헌정 강연을 진행했던 신성철 KAIST 총장은 “과학기술인의 역할이 강화되고 존중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과학기술인들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며 “인류가 당면한 도전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선 나라의 과학기술 중장기 정책이 제대로 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며 “과학기술유공자 분들이 공식적으로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국가 과학기술 정책이 제대로 서는데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25일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과학기술유공자 공항 출입국 심사 우대 및 주요행사 초청·의전 등 예우 ▲출연연구기관 소속 과학기술유공자 정년연장 및 저술 활동 지원 ▲과학기술유공자 명예의 전당 조성 및 공훈록 제작·홍보 등 다양한 예우·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대회는 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사진 : 과학기술유공자 및 주요 참석자 단체사진
과학기술유공자 및 주요 참석자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