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번영의 시대를 밝힌 과학자들
과학기술유공자 4인 신규 지정
- 고(故)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 고(故)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 고(故)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대한민국 과학기술 역사를 바꾼 4인의 과학기술 영웅들이 2025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됐다.
교육·연구·조직 활동을 통해 물리학의 대중화 및 기반을 정립하고, 물리 교육의 기반을 마련하며 우리나라 기초 물리학계의 전반적인 기반을 다진 고(故)권영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동물학, 세포학, 유전학, 발생학 등 현대 생물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며 주요 분야를 선구적으로 이끈 고(故)강영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국내 최초 탄도미사일인 ‘백곰’ 개발사업의 총괄 책임자로 자주국방력 향상은 물론 중화학공업과 방위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벤처 인프라 구축에 열정을 기울였던 고(故)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4인을 2025년도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2025 과학기술유공자 4인은 이번 유공자 지정으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액, 과학기술 관련 행사 초청과 의전상 예우, 공훈록 발간 등 업적 홍보, 출입국 심사 우대 등 국가 차원의 예우 및 지원을 받게 된다. 현재까지 이 제도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과학기술인은 올해를 포함해 총 95명에 이른다.
◆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4인의 과학기술인
이번 과학기술유공자 후보 발굴은 국민 추천(수필<에세이> 공모)과 기관·전문가 추천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심사는 학문적 업적과 연구개발 성과는 물론 국가 및 사회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됐다. 심사 과정에는 자연, 생명, 엔지니어링, 융합·진흥 분야의 전문가 총 140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자연과 생명, 엔지니어링, 융합·진흥 등 4개 분야의 과학기술인 4인을 올해의 신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최종 지정했다.
* 발굴위원회 45명, 분야별 전문위원회 80명, 심사위원회 15명 등 총 140명

고(故)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
자연 분야 유공자로는 대한민국 물리학의 기틀을 세운 한국 물리학계 큰 스승, 고(故)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정됐다. 그는 한국전쟁 직후라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국내 우주 방사선 연구를 개척했다. 실험 장비가 전무하던 시절, 방사능 측정기를 직접 제작해 연구의 물꼬를 텄는데, 이는 한국 기초물리학 연구의 자생력을 키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또한 1960년대 초, 한국 최초의 가속기인 ‘1MeV 사이클로트론’ 건설을 주도하여 양성자 빔 인출에 성공하는 등 국가적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고(故)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
생명 분야 유공자로 지정된 고(故)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는 해방 이후 척박했던 한국 과학계에서 생물학을 현대적 학문으로 정립하는 등 연구와 교육, 제도 전반에 걸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국내 최초로 서울대학교에 생물학과 설립을 주도했으며, 국내 동물학, 세포학, 유전학, 발생학 등의 학문적,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국제생물학사업 한국지부 설립 등을 통해 한국 생물학의 국제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1965년 한국자연보존위원회 회장으로 부임한 후, 국립공원 설립 운동과 비무장지대 생태평화공원 개념 정립 등 자연환경 보존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은 엔지니어링 유공자로 지정됐다. 그는 1970년대 안보 위기 속에서 한국 최초의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대한민국 국방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초 탄도미사일인 ‘백곰’ 개발사업의 연구총괄책임자로서, ‘고체로켓 추진기관 기술’과 ‘관성항법장치(미사일 자동유도)의 핵심기술 연구’를 통해 K-방산과 항공우주 기술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1985년 단암전자통신(현 단암시스템즈)을 설립하고, 원격 비행데이터 수신기술, 무선 데이터 통신,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위성항법장치(GPS) 등 항공전자 장치를 개발해 우리나라 미사일 및 발사체 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융합·진흥 유공자로 신규 지정된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벤처의 대부이자 한국 과학기술 및 산업계의 거목으로 불린다. 단순히 성공한 기업가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벤처’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하고, 그 뿌리를 내리게 한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1980년대 초음파 진단기기의 영상신호처리 원리와 초음파 센서 기술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 초음파진단기를 개발, 1세대 벤처기업인 메디슨을 창업했다. 이는 박사 과정의 연구 성과를 실험실 창업으로 연결한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꼽힌다. 또한, 1995년 벤처기업협회를 창립하여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에는 창업 촉진을 위한 벤처특별법 제정, 실험실 창업·기술거래소·주식매수 선택권(스톡옵션) 제도 도입을 주도하는 등 국내 벤처 창업 기반(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2017년부터 시행된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지정해 예우·지원함으로써, 이들의 명예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부는 지난 2015년 제정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법률 제 13579호)’과 이에 대한 시행령에 따라 앞으로도 유공자 예우를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