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전시/행사/이벤트

열린 공간

전시/행사/이벤트

[추모] 과학기술유공자를 추모합니다.

작성일
2022-07-07
조회수
7931

 故이호왕 과학기술유공자 별세...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한 한국의 파스퇴르

20_이호왕.jpg 이미지입니다.

세계 최초로 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 개발에도 성공한 '한국의 파스퇴르', 故이호왕 과학기술유공자가 지난 7월 5일 별세했다. 고인은 병원체 발견에서 진단법, 백신 개발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한 바 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과학기술유공자 법령에 따라 영구용 태극기 관포식과 공식 조문행사가 7월 6일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선양단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故이호왕 과학기술유공자 약력

한평생을 연구와 교육에 매진한 고인은,  1969년 미 육군성의 지원을 받아 유행성 출혈열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이 연구에 매달렸으나,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에 대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식물독소, 진드기 등 다양한 학설만 내놓았을 뿐 6년 여 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윌리엄 잴리슨이란 과학자의 책을 보다 들쥐의 폐장에서 발견된 곰팡이가 병원체라는 주장을 듣고 폐장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1975년 12월 20일 중고 형광현미경으로 항원을 확인하던 중 그는 바로 쥐의 폐장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4년간 이호왕 교수는 그때까지 알려진 500여 종의 바이러스와 비교 검사를 통해 이 바이러스가 전혀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는 이 병원체를 발견한 한탄강의 이름을 따 한탄바이러스(Hantan Virus)라고 명명했다. 한탄바이러스는 한국인이 발견한 최초의 병원미생물이며, 이 연구업적은 세계적으로 인정되어 현재 모든 의학 및 생물학 교과서에 수록돼 있다.

뒤이어 1980년 이호왕 교수는 서울 서대문의 한 아파트에서 채집한 집쥐에서 새로운 유행성 출혈열의 병원체를 발견하고 이를 서울바이러스(Seoul Virus)라 명명했다. 이는 한국에서 발견된 두 번째 미생물이었다. 이 바이러스의 발견으로 유행성 출혈열이 도시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렇게 2종의 병원체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호왕 교수는 새로운 바이러스 속(屬)으로 한타바이러스(Hata Virus)를 국제학계에 제안하고 공인받았다. 

1981년부터 백신개발을 시작한 이호왕은 1985년 무렵 이 바이러스를 동물 조직에 연속적으로 배양시킨 결과 병원성을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녹십자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1990년 마침내 유행성 출혈열의 예방백신 제조허가를 얻었다. 이 예방백신은 임상실험을 거친 후 1991년부터 ‘한타박스’란 이름으로 시판되었다. 한타박스는 우리나라 신약 1호다.

이호왕 교수는 1998년에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발생하는 두 가지 종류의 유행성 출혈열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예방백신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그는 유행성 출혈열 관련 24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하고 10건의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이호왕 교수는 평생 연구와 교육, 한 우물만 판 자랑스러운 과학기술자다. 40년간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후학을 길러냈고 대학에서 은퇴한 후에는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소장(1994~1998),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1994~1996), 한탄생명과학재단 이사장(1996), 대한백신학회 초대 회장(1997), 대한민국학술원 회장(2000~2004)을 지냈으며 2003~2004년에는 아세아학술회의 회장직을 수행했다.

그는 1995년에는 태국 프린스마히돈 국제의학상을, 2001년에는 일본 닛케이 아시아상을 수상했고 1976년에는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가이듀섹에 의해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고려대는 그의 업적을 기려 2012년 6월 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 ‘이호왕 박사 기념관’을 개관했다.

故이호왕 유공자는 병원체 발견에서 진단법, 백신 개발까지 아우르는 업적을 남기며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7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바 있다.

 

DSC_3484.JPG 이미지입니다.

[故이호왕 과학기술유공자 발인식(7.7.)]

 

 

故정창희 과학기술유공자 별세...석탄자원 확보에 기여한 지질학자

23_정창희.jpg 이미지입니다.

초대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바 있는 故정창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5월 15일 별세했다. 고인은 탄광지역 지층 연구로 정부 수립 후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주요 에너지자원인 석탄자원 확보에 크게 기여한 지질학자다.

특별히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과학기술유공자 법령에 따라 영구용 태극기 관포식과 공식 조문행사가 5월 17일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을 비롯해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선양단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故정창희 과학기술유공자 약력

지질학 외길을 걸으며 국가 발전에 삶을 헌신한 고인은, 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전신인 지질조사소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1944년 일본 북해도제국대학 지질학과를 졸업한 후 5급 지질기사 자격을 취득해 해방 후 지질광산연구소를 거쳐 서울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때부터 한국 지질학 발전의 초석을 본격적으로 다지게 된다.

정 교수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알려진 것들을 우리나라 기준으로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홍점층, 사동층, 고방산층, 녹암층으로 구분돼 있던 평안누층군을 크게 고목층군, 철암층군, 황지층군으로 나누고, 이들을 다시 만항층, 금천층, 장성층, 함백상층, 도사곡층, 고한층, 동고층 등 7개 층으로 세분화했다. 그의 층서학 정립은 석탄 채굴 기준을 제시하는 연결고리가 됐다. 그의 연구는 당시 주요 에너지자원이었던 석탄을 확보하는 기반으로 작용해 한국 경제발전의 마중물이 됐다.

이밖에도 그는 강원도 지역의 고생대 층서를 방추층 화석을 통해 처음으로 규명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방추층 화석의 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지질 시간의 기록이 없는 부정합의 존재를 지질학계에 가장 처음 알렸으며, 이 연구로 방추층의 새로운 속(genus)을 국제학계에 보고하며 학술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자신의 연구 뿐만 아니라 후학 양성에 공을 들였던 스승이기도 했다. 정 교수는 1946년 전임강사 때부터 47년간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다수의 박사 및 석사학위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현재 교직과 연구직에 근무하며 국내 지질학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국내 최초로 <지질학개론> 기초교양서를 출간하며, 후학들이 걸어갈 지질학의 길을 지원했다. 지질학 분야의 이러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1975년 지질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상인 ‘운암지질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대한지질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계 발전을 이끌었고, UNESCO-국제지질연맹(IUGS)의 국제지질대비프로젝트(IGCO)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한국 지질학계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故정창희 유공자는 탄광지역 지층 연구로 우리나라의 석탄자원 확보 및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7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바 있다.

 

image01.png 이미지입니다.

[故정창희 과학기술유공자 관포식(5.17.)]

 

 

故김호길 과학기술유공자 추모석 설치

7.김호길.jpg 이미지입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故김호길 과학기술유공자(포항공과대학교 초대 총장)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고인의 추모석이 세워졌다.

지난 6월 23일, 경북 안동 임동면에 위치한 故김호길 과학기술유공자 묘소에서 고인의 추모석 헌정 및 특별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무은재김호길박사기념사업회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함께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유족 및 기념사업회, 포항공과대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으며,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선양단의 예우가 그 뜻을 더욱 숭고히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금년 4월 유공자 유족들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총 9인의 과학기술유공자 묘소에 추모석 및 추모패를 설치할 예정이다.

추모석은 상단 가로 520mm 세로 400mm 오석에 하단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나라문장과 고인의 성함, 그리고 추모문구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여기에 기립니다”가 새겨져 있다.

이번 추모석 설치는 지난 2020년 ‘과학기술유공자 장례 지원 개선사항’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과학기술유공자는 작고 시 추모석 설치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유공자 근조기 및 영구용 태극기 근정, 국가유공자 장례의전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는 매년 유족의 신청 접수에 따라 과학기술유공자 묘소에 추모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추모석 설치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과학기술유공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MC_5512.jpg 이미지입니다.

[故김호길 과학기술유공자 추모석 헌정(6.23.)]

 

[故김호길 과학기술유공자 추모행사 바로가기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