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 개최
대한민국을 첨단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강국으로 만들어낸 6인에 ‘유공자 증서’ 수여
후학들의 헌정 강연 및 토론, 유공자와 작고 유공자 유족들의 소감 발표 등 진행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 단체사진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기술입국을 향한 끈기와 인내, 열정 그리고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오늘은 오직 나라의 기술입국을 위해 모든 삶을 헌신한 과학기술인들이 있었기에 존재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에서 대한민국을 첨단 과학기술 및 디지털 혁신 강국으로 만들어낸 6인을 향해 깊은 감사와 따뜻한 박수가 전해졌다. 과학기술이라는 희망 하나로 숱한 밤을 지새웠던 그들의 도전과 열정의 정신에 대한 진심이 가득 담긴 갈채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진호)이 주관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 행사에서는 2024년도에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6인에 대한 대통령 명의 증서 수여와 유공자의 업적을 기리고 돌아보기 위한 헌정강연 및 토론 등이 진행됐다.
온·오프라인 병행(유튜브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채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조완규 과학기술유공자회 회장, 과학기술유공자 및 가족·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반도 부족하고 자원도 없던 시대에 과학기술이라는 희망 하나로 밤을 지새운 이들의 실험실 불빛 하나 하나가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밝힌 등불이 됐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거대할 과제들이 눈앞에 놓여있는 지금, 과학기술유공자들이 보여준 도전과 열정의 정신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자 나침반이 될 것이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가 사회 곳곳에서 존경과 자부심의 문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그 가치를 보존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서 수여식은 지정 과학기술유공자들의 헌정 영상 시청 후 진행됐다.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이 증명하는 유공자 증서는 그들의 업적이 나라에 기여했음을 의미하는 명예로운 징표다. 이날 과학기술유공자 증서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전수했다. 작고 유공자인 박달조 유공자와 심문택 유공자는 그들의 뒤를 이어 KAIST와 ADD를 이끌고 있는 이광형 KAIST 총장과 이정석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이 대리 수훈했고, 최남석 유공자는 유족이 대신 받았다.

증서 수여식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증서 전수 후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지난 80년간 기적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연구개발에 매진한 과학기술인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이라며, “정부는 과학기술인이 존중받고, 과학기술의 가치가 온전히 인정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 “열정과 헌신에 경의를”…감사와 존경이 담긴 후학들의 강연 및 토론 진행
이어 진행된 헌정 강연 및 토론에서는 후학들이 유공자들의 업적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들의 열정과 헌신을 기리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헌정 강연 연사로 나선 이광형 KAIST 총장과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유공자 지정의 의의와 업적, 유공자의 국가·사회적 기여에 대해 소개했다.
첫 번째 순서로 단상에 오른 이광형 총장은 자연 분야의 박달조, 박성현 유공자와 융합·진흥 분야의 심문택 유공자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박달조 유공자에 대해 “세계 일류의 공업한국을 꿈꾼 불소화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기적의 프레운과 테플론 개발에 기여하고 국산 프레온 공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힘을 보탰던 그의 헌신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심문택 유공자를 소개하며 “한국 국방연구개발의 기틀을 닦은 연구관리자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백곰 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성공해 병기의 국산화를 달성했다”며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을 염원하며 조금의 쉼도 없이 국방 기술 개발에 평생을 헌신한 그의 희생적 삶 덕분에 현재의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박성현 유공자를 대한민국 현대통계학의 선구자로 소개하며 “통계학의 전문성을 산업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살아있는 학문이란 무엇인지 보여준 대표적 학자로 산업현장의 품질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해 국가 산업 경쟁력 향상에 일조했다”며 “과학기술 진흥에 앞장서 온 행정가로 평생을 국가에 헌신한 그는 대한민국 산업형 과학기술자의 모범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형 KAIST 총장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유영숙 전 장관은 생명 분야의 이서구 유공자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남석 유공자, 융합·진흥 분야의 채영복 유공자의 업적을 소개했다.
세포 신호전달 연구의 세계적 연구자인 이서구 유공자에 대해 “세포 신호전달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산화환원 생물학 분야를 개척했으며, 이화여대와 연세대, 기초과학연구원 등에서 책임자를 역임하며 한국 생명과학 기반 강화에 기여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남석 유공자에 대해 유 전 장관은 그를 “한국 기업의 R&D 역사를 바꾼 바이오산업의 전설”로 소개하며, “한국의 민간기업 연구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나라의 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인재들을 길러내며 ‘바이오 인재 사관학교 교장’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등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에 크게 일조한 업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채영복 유공자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설계한 과학기술 행정가로 소개하며 “의약품과 농약 성분의 국산화와 정밀화학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물질특허 시대를 대비한 신물질 창출 연구 체제를 확립했다”며 “과학기술부 장관 취임 후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들을 추진하며 과학기술 자립의 토대를 튼튼하게 쌓아 올리며 한국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이어진 토론에서는 권순경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박주영 서울대학교 교수, 윤효재 고려대학교 교수, 김상우 연세대학교 교수, 이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등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회원 5인이 참여하여 ‘과학기술유공자의 발자취,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윤효재 교수는 박달조, 채영복 유공자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오늘날 젊은 과학자들이 새겨야 할 가치에 대해 말했다.
“박달조 유공자님의 삶을 복기하면서 반성하게 됐다. 박달조 유공자님은 미국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뒤로 하고 열악한 상황의 조국에 돌아와 자신이 미국에서 축적했던 과학기술 노하우를 전달해주셨고, 그 결과 국산 냉매 개발로 이어질 수 있었다. 개인의 영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젊은 과학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행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더 깨달은 점이 있다면 박달조 유공자님은 과학자의 진로나 커리어가 연구실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연구실에서 논문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젊은 과학자들이 많은데, 그와는 반대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 과학자의 커리어를 넘어서 과학기술과 지식을 공공의 이익으로 사용하는 과학자의 태도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채영복 유공자님은 정밀화학산업을 개척한 입지전적 과학자이시다. 어려웠던 국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화학자로서 국산화에 앞장섰고, 성공했다. 항결핵제 에탐부톨의 경우 특허 때문에 한국에서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해 국산화할 수 있었다. 선진 기술을 모방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채영복 유공자님이 보여주신 문제 해결법은 모방을 넘어서 창의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이웅 KIST 책임연구원은 박성현 유공자의 업적을 돌아본 소감을 발표했다.
“박성현 유공자님이 쓰신 책으로 공부했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유공자님은 통계학이 산업현장에서의 판단 근거가 될 수 있고, 그것을 넘어서 사회적 통찰의 바탕이 될 수 있다고 보셨다. 수치만큼 맥락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시대에 깊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챗GPT는 사람보다 나을 때가 있다. 그러나 이것을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다. 어떠한 목적으로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똑똑한 결정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 전에 유공자님이 강조하신 통찰력, 책임감, 맥락을 잇는 힘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이 너무 빠르다.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지만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유공자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우리도 기술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따라가면서도 그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윤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과학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김상우 연세대학교 교수는 이서구, 최남석 유공자의 업적을 통해 젊은 과학자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이서구 유공자님의 업적은 개별적으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하나의 플로우를 가지는 스토리로 이해하고 봐야 한다. 업적 전체가 세포생물학계에 족적을 남긴 연구들이고 쭉 이어진다. 연구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셨다는 점에서 너무나 인상깊었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사실 젊은 과학자로서 유공자님을 본받아야 할 부분은 너무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눈앞의 이득을 좇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진정한 파이오니아가 되기 위해 유공자님의 발자취를 따라 잘 배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최남석 유공자님의 발자취에서 감명을 받은 부분은 성과를 이뤄나가는 과정이었다. 유공자님이 가장 많이 하시던 말씀 중 하나가 ‘비행기에는 백미러가 없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음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다양성을 확보하고, 권위주의를 타파하며 혁신을 주도해 성공을 이뤄낸 것은 그의 리더십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시의 문화와 정신까지 생각해보면 시대를 앞서간 철학을 가진 리더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젊은 과학자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박주영 교수는 심문택 유공자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심문택 유공자님은 기본 설계는 물론,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던 사업을 단기간에 성공시키며 우리나라 기본 병기의 국산화를 달성해냈다. 아마 제게 그런 프로젝트가 주어졌다면 눈앞이 깜깜해져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유공자님의 이러한 리더십은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많은 곳에서 드러났는데, 그중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인재 확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우수인력 확보를 통해 백곰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는데, 이는 과학기술 혁신에 있어 우수인재 양성 및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있다. 또한, 품질보증제도와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도입해 방위산업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는 국가 발전에 기여한 큰 성과로 과학기술인이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연구에 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사례가 될 것 같다. 수백 명의 해외 인재를 유치하고,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인재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든 그의 리더십을 배우고 싶다.”

(왼쪽부터) 권순경 경상국립대 교수, 박주영 서울대 교수, 윤효재 고려대 교수, 김상우 연세대 교수, 이웅 KIST 책임연구원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 “유공자 지정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헌정식은 유공자와 유족의 소감 발표로 끝으로 마무리됐다. 생존 유공자인 박성현, 이서구, 채영복 유공자는 직접 단상에 올라 과학기술유공자 지정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 유공자는 “과학자로서 영예로운 지위를 얻게 되어 감사할 뿐”이라며 “우리나라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성현 유공자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이서구 유공자는 “존경하는 과학자분들과 이 자리에 함께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영광”이라며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저를 가르쳐주신 교수님들, 같이 연구해온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서구 유공자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채영복 유공자는 “한강의 기적 뒤에는 과학기술인들의 헌신이 있었다”며 “과학기술유공자로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중에서도 아주 강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남은 여생을 뒤에서, 옆에서 돕고 응원하는 데 쏟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채영복 유공자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작고 유공자인 최남석, 박달조, 심문택 유공자의 소감은 유족 및 관계자가 대신했다.
최남석 유공자의 유족인 장녀 최영란 씨는 ”아버지가 유공자로 추천되신 후 많은 자료들을 통해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고, 늘 고민하고 노력하셨던 흔적들을 보며 다시금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이번 유공자 지정에 신경 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이 제도가 우리나라 젊은이들과 미래의 과학자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녀 최영란(최남석 유공자 유족)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박달조 유공자의 소감은 손지원 KIST 연구기획조정본부장이 대신 전했다. 손지원 본부장은 박달조 유공자외에도 KIST에 몸담았던 유공자 전체를 위한 헌정사를 읽으며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그는 ”KIST와 인연을 맺은 유공자님들은 KIST의 초석을 다지고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며 ”선배님들의 뜻을 이어 미래를 준비해야 할 중요한 전환점에서 과거의 위대한 발자취를 되새기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손지원 KIST 연구기획조정본부장(박달조 유공자 관계기관)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심문택 유공자의 소감은 증서를 대리 수령하기도 했던 이정석 ADD 부소장이 맡았다. 그는 ”척박한 과학기술 환경과 국가안보적 위기 상황 속에서 평생을 국방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하셨다“며 ”이번 유공자 지정을 통해 유공자님의 뜻이 우리 후배들에게도 이어지길 바라며, 우리 ADD는 앞으로도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과학기술과 무기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석 ADD 부소장(심문택 유공자 관계기관)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 2024년 선정된 과학기술유공자 6인의 업적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 예우·지원하고 있다. 2017년 최초로 32인을 지정한 이후, 2018년 16인, 2019년 12인, 2020년 9인, 2021년 8인, 2022년 4인, 2023년 4인, 2024년 6인 등 총 91명을 과학기술인유공자로 헌정했으며, 올해에도 신규 유공자 지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6인의 업적을 정리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공훈록」도 발간될 예정이며, 이후 대학과 도서관, 학회, 과학기술유관기관 등에 배포해 유공자 업적을 국민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2024년 선정된 과학기술유공자 6인의 업적은 다음과 같다.
▷ 박달조 한국과학원 2대 원장
프레온과 테플론 개발에 기여한 불소 화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프레온 생산의 국산화를 실현하고, 국내 불소 화학 공업의 성장과 기반 구축에 기여하였으며, 한국과학원 제2대 원장으로서 고등과학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선진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 박성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기초과학으로서의 현대 통계학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선구자로, 회귀분석, 통계적 품질관리, 실험계획법 등을 저술하여 국내 통계학의 학문적 체계 확립에 기여하였으며, 산업현장에 공업통계학을 적극 활용하여 품질관리와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였다.
▷ 이서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세포 신호전달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대한민국 제1호 국가과학자로, 세포 내 신호전달의 기본 물질인 인지질분해효소(PLC) 발견을 통해 인지질 대사와 세포 신호전달 체계를 분자 수준에서 체계화하였으며, 과산화수소의 세포 내 역할 규명, 항산화효소 퍼옥시레독신(Prx) 발견 등 세포 신호전달 분야 연구를 선도하였다.
▷ 최남석 LG화학기술연구원 전(前) 원장
유전공학을 신약 개발에 접목한 국내 생명과학(바이오) 산업의 개척자로, 약물 전달을 위한 고분자 물질 크로노머를 최초로 합성하고, 폴리에스터 필름 생산을 국산화하였으며, 민간 연구소를 활성화하여 신약·전자재료·정밀화학 분야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였다.
▷ 심문택 국방과학연구소 전(前) 소장
한국 국방과학기술과 방위산업을 개척한 연구 개발자로, 번개사업, 백곰 미사일 개발, 율곡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무기체계의 국산화와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였으며, 방산 장비 및 물자의 품질보증 제도를 확립하였다.
▷ 채영복 (사)원정연구원 이사장(과학기술부 전(前) 장관)
과학기술 정책의 혁신을 이끈 과학자이며 행정가로, 수입 화합물 합성법 개발 및 신물질 창출 연구체계(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내 정밀화학 산업과 생명과학(바이오) 제약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과학기술 행정가로 활동하며 과학기술인 복지증진 및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였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 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