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바이러스가 바이러스학에서 과와 속으로 분류되는 명예를 얻다
미생물학 속에는 세균학, 진균학, 바이러스학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한국인 과학자의 이름을 바이러스의 분류에서 군(Family)과 속(Genus)의 명칭에 사용해 바이러스학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현재 지구상에는 330여종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데 바이러스학에서는 이들 바이러스의 분류(Classification)를 분야별(Realm)로 문(Phylum), 강(Class), 목(Order), 과(Family)와 속(Genus)으로 나누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n Taxonomy of Viruses)가 발표한 새로운 바이러스의 분류에서 볼 수 있는 새로 탄생한 바이러스학의 과(Family)와 속(Genus)의 명칭이 ‘Hantaviridae’와 ‘Orthohantavirus’로 결정되었는데 이들 바이러스들의 모체가 되며 종을 대표하는 바이러스의 이름이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라고 하였다. 한탄바이러스는 1976년 이호왕 박사가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발견하여 한탄강의 이름을 따서 ‘한탄바이러스’로 명명하였는데 당시 이호왕 박사의 아호가 한탄(漢灘)이었다. 한탄바이러스 발견 후 그의 분리방법을 이용하여 한탄바이러스와 유사한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새로 37개나 발견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바이러스학의 새로운 과와 속의 명칭이 한탄바이러스의 ‘한탄’이란 글자를 땄기 때문에 이 과의 명칭은 세계과학사 중에 있는 바이러스학 역사에 그 이름이 영원히 남게 되는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虎死留皮 人死留名)는 말이 있는데 한탄 바이러스를 통하여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이와 같이 한국인과학자의 이름과 아호가 영원히 의학의 학술단어로 남게 된 것은 한국인의 과학적 우수성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한국인이 자랑할 만한 것이다.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많은 유사 바이러스들이 발견될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참조: Wikipedea)
표. 새로 분류된 한탄바이러스 속(Genus)에 속하는 37개의 새로 등장한 바이러스 명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