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유공자 라운지 개소, “나라 위한 마지막 역할 해낼 것”
과기정통부-한림원, 25일 KAIST 도곡캠퍼스에서 ‘과학기술유공자 라운지 개소식’ 개최
[참석자 단체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은 10월 25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도곡캠퍼스에서 ‘과학기술유공자 라운지 개소식’을 개최했다.
과학기술유공자에 대한 예우 및 편의 제공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과학기술유공자 라운지는 지난 2015년 12월 제정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대한민국 첫 과학기술유공자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한 과학기술유공자들의 뜻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행사에는 정창희, 권이혁, 조완규, 이창건, 정길생, 민계식, 윤종용 등 7명의 과학기술유공자와 구혁채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 이명철 한림원장, 신성철 KAIST 총장, 유장렬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명철 한림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과학기술유공자들의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이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과학기술인들이 명예와 긍지를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과학기술유공자 라운지를 통해 유공자들의 모임이 좀 더 활성화되어 과학기술인의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번 과학기술유공자 라운지 개소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이를 통해 과학기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향후 과학기술유공자에게 주요 과학기술 행사 초청, 출입국 심사 우대 및 명예의 전당 설치·운영 등의 예우와 함께 학술교류 및 대중강연 등 사회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 삶을 헌신했던 위대한 과학자들을 KAIST 도곡캠퍼스에서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며 “유공자분들의 업적에 비하면 작은 공간이지만, 과학기술유공자들이 지식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유공자제도는 일반 국민이 존경할 만한 우수한 업적이 있는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하여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2016년 3월부터 한림원에서 주관기관으로서 심사위원회 운영과 각종 예우 및 지원사업 추진 등 필요한 사항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 과학기술의 씨앗을 심은 32인의 과학기술유공자를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과학기술유공자 증서 수여식을 개최하는 등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대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유공자회 회장으로 추대된 조완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과학기술유공자들은 국가가 제일 어려울 때부터 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섰던 분들이기 때문에,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그 누구보다 깊다고 할 수 있다”라며 “국가에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곳에서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구체화 시킬 수 있도록 함께 모여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길생 전 참행복나눔운동 이사장 역시 “이 공간이 과학기술유공자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며 “자주 만나 이야기를 하며 국가와 과학기술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국가에서 부여한 유공자의 역할을 마땅히 해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