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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청소년을 찾아간 91세 현역 과학자

작성일
2018-06-18
조회수
4846

청소년을 찾아간 91세 현역 과학자

-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서울과학고서 첫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강연’
- 이건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동행, 과학을 주제로 세대 간 대화

 

“한 번도 ‘무엇을 위해’ 연구하지 않았어요. 그저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그 과정을 즐겼는데, 학문적으로 인정받기도 하고 연구결과에서 경제적인 파생효과가 나기도 했지요. 여러분이 과학자가 되어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는 것은 굉장히 기특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나는 여러분이 먼저 어떠한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걸 찾아내는 그 과정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증손자뻘 학생에게 작은 체구의 백발 과학자는 반세기 연구 인생에서 얻은 지혜를 전달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센터장 유장렬·이하 센터)는 조완규 전 서울대학교 총장과 이건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초청, 지난 5월 31일 서울과학고등학교 강당에서 첫 번째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강연’을 개최했다.

 ‘雪郞 조완규 선생과의 대담: 생물학 연구의 반세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은 조완규 전 총장과 이건수 교수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학생 및 교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완규 전 총장은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를 유치한 이야기 등 과학자로서 경험한 추억과 보람을 전달했고, 학생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노(老)과학자의 혜안을 공유했다.

 

[강연하는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조 전 총장은 ‘아직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뒤쳐져 있는 것 같다’는 학생들의 지적에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연구했지만 아직 이웃나라 일본을 비롯해 선진국 수준에는 못 미친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도 축적된 시간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과학자이자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10∼20년 후에는 노벨상을 탈 만큼 과학기술이 발전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국 생물학의 아버지’ 조완규 전 총장은 교육부장관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생명과학과 교육행정의 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지난 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법령에 따라 최초 지정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32인에 포함됐다.

발생유전학 분야의 석학인 이건수 교수는 조완규 전 총장이 꼽는 애제자 중 하나로서 이번 강연에 청소년과 과학기술유공자를 잇는 역할로 함께 했다.

 

[왼쪽부터 강연하는 이건수 박사와 조완규 전 총장]

 

센터는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계획(′17~′21년)’과 연도별 시행계획에 따라 △과학기술유공자 정례회 운영 지원 및 공항 출입국 심사 우대 등 예우・편의 제공 △강연·저술 등 활동 지원 △과학기술유공자 업적 홍보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강연은 활동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유장렬 센터장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강연’을 통해 과학기술유공자들이 오랜 기간 쌓아 온 전문지식과 경험을 소개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분야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흥미를 심어 줄 수 있는 강연을 펼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강연’은 연말까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